[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철벽 마운드를 자랑하며 LG 트윈스를 눌렀다.
롯데는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LG와 경기에서 선발 현도훈의 호투와 구원 등판한 김도규, 진승현의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LG에 3-0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 20일 경기에서도 선발 박준우 등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장쑤 휴즈홀쓰(중국)를 7-1로 꺾은 바 있다. 이날도 선발 현도윤 포함 세 투수가 합작 영봉승을 일궈내 두 경기 18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하는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LG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역투한 롯데 현도훈. /사진=KBO
1회초 롯데 공격에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신윤후의 내야안타 때 장두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추재현과 김동규의 연속 타점으로 2점을 더해 처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이후 롯데는 9회까지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현도훈(5이닝)-김도규(2이닝)-진승현(2이닝)이 9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선발 현도훈은 이번 교육리그에서만 10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신윤후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함창건이 3타수 2안타 1볼넷 활약을 펼쳤지만, 타선의 전반적인 침묵으로 영봉패의 쓴맛을 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팀 LMB(멕시칸리그 연합)가 고양 히어로즈를 7-4로 제압하고 이번 대회 2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기장-KBO 야구센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와 장쑤가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NC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팀 쿠바를 13-1로 대파했다. 1회말 한재환과 김한별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선취한 NC는 이후에도 김세훈의 3점 홈런이 터져나오는 등 10점을 더 뽑아냈다. 장쑤는 8회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5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압도한 NC 신영우. /사진=KBO
지난 16일 LG전에서 5이닝 노히트 무실점의 거의 완벽한 피칭을 했던 NC 선발 신영우는 이날도 5이닝 무실점 6탈삼진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신영우는 이번 대회에서 10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가장 돋보이는 피칭을 과시하고 있다.
NC 공격에서는 김세훈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 쿠바는 4번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외에는 타자들이 부진했고, 투수들도 NC 타선에 난타 당하며 대패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장쑤는 혈투 끝에 독립리그 올스타를 7-6으로 물리쳤다. 장쑤는 7회까지 2-6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초 공격에서 왕레이의 결승 2루타 포함해 대거 5득점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장쑤는 리샤오양, 루안천천, 차오제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독립리그 올스타는 박수현과 강동우가 홈런을 날리는 등 13안타를 때려냈으나 불펜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2024 울산-KBO Fall League'는 국내 5개팀(LG, 고양, NC, 롯데, 독립리그 올스타)과 일본 소프트뱅크 3군팀, 멕시칸리그 연합팀(팀 LMB), 중국 장쑤 휴즈홀쓰, 쿠바 대표팀(팀 쿠바) 등 총 9개팀이 참가한 교육리그다.
대회는 26일 열리는 4경기를 끝으로 예선라운드를 마무리한다. 28일부터는 성적에 따라 4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4강 이후 모든 경기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며 SPOTV와 KBO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