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김장철 출하될 가을배추와 무의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확 때까지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가 배추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가을배추·무 작황은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추세다. 모종 아주심기(정식) 시기인 8~9월 계속된 고온 현상으로 부진했던 생육이 영양제 살포와 병해충 방제, 영농 현장의 적극적인 관리로 회복했다. 또한 10월 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생육 여건이 좋아져 작황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중앙단위 현장 기술지원단(31시군, 8명)을 운영, 가을배추·무 재배관리 요령 및 병해충 관리 기술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는 자체 현장 기술지원단(49개소, 146명)을 통해 영양제 살포, 병해충 사전 예방 등 기술지원(161회)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채소지만,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 저온 피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재배지 상황에 맞게 배춧속이 얼지 않도록 묶어주거나 신문지나 비닐로 감싸기, 부직포나 비닐 덮기 등으로 저온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배추 생육이 여전히 저조할 경우엔 요소,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준다. 배춧속이 들어차는 결구기는 물 흡수가 활발해지므로 재배지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배추 무름병 등 병해가 발생했다면 병든 식물체는 바로 뽑아내 재배지 밖으로 옮기고 등록된 약제를 뿌린다. 병든 배추가 재배지에 남아 있으면 병원균 밀도가 높아지고 이듬해에도 병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한다. 방제용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첫 화면 ‘농약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성 기술보급과장은 “다음 달 초에 가을배추·무 주산지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가 참여하는 작황 예측 협의회를 열어 생육 상황, 수확 등 출하 동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가을배추·무가 시중에 많이 나오는 때를 보고 김장 시기를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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