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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 정상회담, 러·북 군사협력에 안보·방산 협력 강화

2024-10-24 19:38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것을 계기로 밀착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과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양국의 방산분야에 대한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두다 대통령과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것을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계기로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한다면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놓고 시행해 나갈 것이다”면서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원칙을 더 유연하게 검토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폴란드 확대 정상회담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24/사진=연합뉴스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폴란드는 1953년부터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스위스, 스웨덴과 함께 한반도 정전체제 감독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최근 상황으로 인한 긴장 고조를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며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긴장 완화와 평화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께 폴란드가 가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러시아의 침공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한 공동대응 뿐만 아니라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밝혔다. 그 일환으로 두 정상은 지난 2022년 체결된 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총괄계약 이행을 비롯해 K9 자주포, 천무, K2 전차 등의 2차 이행계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양국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다 폴란드 대통령 또한 “폴란드와 한국의 방산 협력에 관해 폴란드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폴란드 군 통수권자로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큰 이유 중 하나는 지난 35년간 폴란드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국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폴란드산 드론, 폭발물 제거 로봇 등도 한국으로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폴란드와 1989년 수교했다. 2013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이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11년 만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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