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 '간판 스타' 신유빈(대한항공)이 '천적'과도 같았던 두호이켐(홍콩)을 처음 꺾고 8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2024'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두호이켐을 맞아 3-2(9-11 9-11 11-7 11-3 11-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신유빈이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던 두호에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WTTA 공식 SNS
신유빈은 세계 랭킹 9위로 38위 두호이켐보다 높다. 하지만 그동안 3차례 맞대결에서 신유빈이 이긴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 32강전에서 두호이켐에 2-4로 져 일찍 탈락한 것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날 역시 처음 두 세트를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다. 1, 2세트 모두 접전을 펼쳤으나 연속해서 9-11로 세트를 내줬다.
신유빈은 3세트부터 반전 드라마를 썼다. 3세트에서 6연속 득점으로 두호이켐의 기세를 꺾으며 한 세트를 만회하더니 4세트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로 3점만 내주고 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신유빈은 마지막 세트에서 9-6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두호이켐의 반격에 내리 3실점하며 동점 추격을 당했으나 막판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신유빈이 두호이켐을 상대로 처음 맛본 승리였다.
두호이켐을 꺾고 8강에 오른 신유빈은 하리모토 미와(세계 7위·일본)-아드리아나 디아스(13위·푸에르토리코)의 16강전 승자와 만나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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