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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차전 KIA 꺾고 2패 뒤 1승…레예스 역투+이성규·김영웅·김헌곤·박병호 '홈런 쇼' [KS]

2024-10-25 22:3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반격의 1승을 올렸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4-2로 꺾었다. 광주에서 열렸던 원정 1, 2차전을 내리 패했던 삼성은 첫 승을 거둬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헌곤이 7회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삼성을 승리로 이끈 것은 대니 레예스의 선발 역투와 팀의 최대 강점인 홈런포였다. 레예스는 7이닝이나 던지며 비자책 1실점으로 막는 최고의 피칭을 했고, 홈런이 4방이나 터져나와 쉽게쉽게 점수를 뽑아냈다.

KIA는 타선이 레예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끌려갔고, 삼성의 홈런포를 막지 못해 2연승 뒤 1패를 당했다.

두 팀은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레예스는 삼성의 포스트시즌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 4차전 선발로 나서 2승을 올리고 MVP까지 차지했던 레예스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낸 레예스는 2회초 1사 후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서건창을 1루쪽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3, 4회는 연속 삼자범퇴. 5회초에는 나성범에게 안타,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1사 1, 2루로 몰렸으나 김태군을 삼진, 최원준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7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삼성의 승리를 이끈 레예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레예스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동안 삼성은 홈런포로 점수를 벌어들였다. 3회말 1사 후 이성규가 KIA 선발 에릭 라우어를 좌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말에는 역시 1사 후 김영웅이 라우어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뺏어냈다.

0-2로 뒤진 KIA가 6회초 한 점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레예스는 소크라테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위기를 넘기는가 했다. 하지만 김도영이 삼진을 당할 때 박찬호가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강민호의 송구를 2루수 유지혁이 포구하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정확하게 포구가 되었다면 아웃이 될 타이밍이라 보고 도루 성공이 아닌 도루 실패와 실책으로 공식 기록됐다.

2사 2루 기회가 이어졌고 최형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 점 차로 좁혀지자 삼성의 홈런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7회말 KIA가 역전 희망을 품고 불펜 필승조 전상현을 3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바뀐 투수 전상현의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다음 타자 박병호 역시 전상현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가 7회말 김헌곤에 이어 백투백으로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6



한국시리즈 통산 9번째 백투백 홈런이 터져나오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4-1로 벌어졌다.

레예스는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임무를 다하고 4-1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다.

8회초 삼성이 불펜을 가동하자 KIA가 한 점을 추격했다. 1사 후 박찬호가 삼성 2번째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2아웃이 된 다음 김도영 타석 때 삼성은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조기 투입했다. 김재윤이 폭투를 범해 박찬호가 2루로 가자 김도영이 곧바로 3-유간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이 8회말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한 점도 내지 못했다. KIA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선빈의 안타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엮었다. 하지만 김재윤이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진땀을 흘린 끝에 힘들게나마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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