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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프리먼 연장 만루포로 끝냈다…1차전 양키스에 6-3 극적 승리 [WS]

2024-10-26 14:1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43년 만에 맞붙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빅매치 1차전에서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의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6-3으로 재역전승했다.

두 팀은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키스가 10회초 1점을 냈다. 10회말 다저스 공격 2사 만루에서 프리먼이 우월 역전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올렸고, 다저스 선수들과 홈팬들은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자 다저스 선수들과 홈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야구팬들의 관심 속에 개막했다. 두 팀은 각각 미국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전통의 명문인데다 최고 인기 구단이다. 다저스에는 '야구 신'과 같은 활약으로 올 시즌 50(홈런)-50(도루)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 양키스에는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22년 62홈런)을 갖고 있고 이번 시즌에도 홈런왕(58홈런)에 오른 애런 저지를 보유해 두 스타의 맞대결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양키스는 통산 27회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고, 다저스는 7차례 챔피언을 차지했다. 두 팀은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만났다. 월드시리즈에서 두 팀이 격돌하는 것은 12번째로 앞선 11차례 맞대결에서는 양키스가 8번, 다저스가 3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키스가 게릿 콜, 다저스가 잭 플래허티를 선발 등판시킨 가운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져 4회까지는 0-0으로 맞섰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다저스였다. 5회말 1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3루타를 쳐 찬스를 만들자 윌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돌아선 6회초 양키스가 곧바로 역전했다.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안타를 쳤고, 저지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플래허티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번번이 찬스를 놓치던 다저스가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오타니가 우익수 쪽 2루타를 쳤고, 양키스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으로 넘어간 승부에서 양키스가 10회초 한 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재즈 치좀 주니어가 안타루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1사 1, 2루 앤서니 볼피 타석에서 지좀 주니어는 3루까지 훔쳐 1, 3루 찬스를 엮었다. 앤서니 볼피가 유격수 땅볼을 쳤을 때 치좀이 홈을 밟으며 양키스가 3-2로 앞섰다.

한 점 뒤진 다저스지만 10회말 공격이 남아 있었다. 1사 후 개빈 럭스의 볼넷과 토미 에드먼의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오타니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이 되자 양키스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네스토르 코르테스는 무키 베츠를 고의 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다음 프리먼과 승부를 택했다.

프리먼이 양키스의 이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프리먼은 코르테스의 초구를 노려쳐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리며 다저스의 1차전 승리에 주역이 됐다.

이날 오타니와 저지는 홈런을 치지 못해고 나란히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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