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어김없이 맞아야 하는 노화라면 ‘건강한 노화’를 위해 더욱더 ‘너무나 중요한 중년의 시기에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비만인증의인 황윤선과 한국의맛연구회 명예회장인 이미자가 함께 쓴 책 '너무나 중요한 중년의 다이어트'는 2, 30대 젊은 층의 미용 다이어트, 60대 이상 노년층의 질병 다이어트와는 결이 다른 중년의 다이어트에 대해 설명하고 설다.
40대 이상이 되면 남성도 여성도 내장 지방의 양은 급격히 늘어나고, 체중계의 눈금도 점점 올라간다. 그래서 두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살은 점점 빼기 힘들어지고, 늘어나는 체중은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중년 이상 연령대의 ‘체중 조절’은 필수적이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시중에 알려진 체중 감량 프로그램은 40대 이하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젊은이들이야 그 프로그램대로 하면 살도 잘 빠지고 건강에도 큰 무리가 없다.
너무나 중요한 중년의 다이어트./사진=대원사 제공
하지만 40대 이후부터는 몸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중년을 맞으면서 우리의 몸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오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변화는 우리 몸의 근육량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은 단백질을 근육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런 변화는 30대부터 시작해 나이가 들면서 그 속도는 점점 가속화돼 노화를 촉진한다.
근육이 몸에서 빠져나가면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그 부위를 지방이 채우게 돼 여성도 남성도 일단 뱃살이 주체할 수 없게 늘어난다. 설사 살을 뺐다 하더라도 요요 현상이 아주 쉽게 오는데 이유는 체중 감량 자체가 우리 몸에 기근이 왔다는 위험 신호를 일으켜서 기초대사량을 현저히 줄이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하는 열량 제한 다이어트는 가뜩이나 나이가 들어 저절로 줄어드는 근육량을 더 빠지게 한다.
결국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은 줄지 않고 근육량은 줄고, 근육이 있었던 부위는 지방으로 채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중년에는 중년에 맞춘 보다 섬세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많이 알려진 ‘케톤 식이’나 ‘간헐적 단식’ 등의 다이어트 방식은 자칫 고지혈증 유발이나 폭식으로 오히려 체중이 증가해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결국 열량 제한 다이어트는 한계를 맞게 되고, 기초대사량 감소로 살은 점점 더 빼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체중 감량의 어려움을 느끼는 여러분과 이젠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분들을 위해 기획됐으며, 전문가의 설명과 레시피로 구성했다.
특히 실제로 너무나 오랫동안 다이어트에 시달렸던 저자는 더 이상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겪지 않으면서 이전보다 더 먹고, 덜 허기지고, 더 건강하면서 체중이 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자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은 효율적이면서 지루하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을 조목조목 이해하기 쉽게 전문적으로 조언해 준다. 평상시 대충대충 알고 있었던 우리 몸의 영양 정보와 작용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으며, 이는 우리 식단을 구성하고 식재료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다이어트를 단적으로 말하자면 날마다 먹는 열량은 약간씩 줄이고, 먹는 음식들은 좀 더 건강한 다른 것들로 대체해 줌으로써 ‘건강과 체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식단의 교정과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체중 관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만들기 쉽고 맛도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오랜 기간 전통 음식의 보존과 연구에 힘써온 한국요리연구가의 독창적인 레시피 ‘하루에 한 가지! 건강 다이어트 레시피’는 지루하고 단조로운 다이어트 식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의 여러 가지 팁들을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응용한다면 ‘건강과 다이어트’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