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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SOR 경쟁시대 대비 전략 필요"

2024-10-28 15:56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앞으로 투자자의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증권사들이 경하는 'SOR(Smart Order Routing·자동주문전송시스템)' 경쟁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넥스트레이드 주최 '글로벌 SOR 세미나'가 개최됐다./사진=넥스트레이드



김 대표는 28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넥스트레이드 주최 '글로벌 SOR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체거래소의 도입은 한국에서는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생소하고 어려운 길이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잘 정착된 길"이라며 "선진국 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되 한국 시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최선집행의무를 구현하는 시스템인 SOR은 최선주문집행을 위한 증권사의 의무인 동시에 경쟁과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아직은 도입 초기라 생소함이 있겠지만 머지않아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회사가 경쟁하는 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넥스트레이드는 앞으로도 국내 증권회사의 SOR 고도화와 이를 통한 투자자 효용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내년에 처음으로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재의 한국거래소 단일 체제가 복수 시장 체제로 바뀌는 것으로, 이제 증권사는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투자자의 거래 주문을 집행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더 유리한 조건의 거래시장을 결정해 주문을 실행해야 하는 변화를 맞는다.

SOR은 최선집행의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자동주문전송시스템이며, 시장별 비교를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증권사별 특성을 고려한 SOR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는 자신의 고객 성향과 자본 여력 등을 감안한 최선집행기준을 수립해야 한다"며 "일반투자자 중심의 증권사는 고객이 별도 지시할 수 있는 항목을 최소화하고, 일반투자자 중심이되 투자 여력을 보유한 증권사는 다양한 별도 지시 가능 항목을 제시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써니 정 전 POSIT ATS 대표는 "미국은 복수 거래시장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확대, 기술 혁신 촉진, 거래 시장 장애 리스크 감소 등을 통해 거래시장의 발전을 이뤘다"며 "SOR은 거래시장에서 가능한 유동성을 이용해 주문을 체결할 수 있는 주요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요한 방안"이라고 짚었다.

허태형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SOR을 운용하는 AI를 강화 학습시키면서 여러 시장을 비교해 가장 좋은 체결 가격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해외 여러 시장 참여자들이 SOR 시스템에 AI를 결합하는 방법을 찾는 중이며, AI 도입은 증권사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한편 자체 SOR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 키움증권의 백종흠 대체거래소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복수 거래시장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연동형 SOR을 구축했다"며 "넥스트레이드 매매 종목의 경우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SOR이 시장을 선택하며, 중간가 호가도 SOR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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