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DGB금융그룹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기준 25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247억원 대비 약 40.5%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룹 실적 악화는 비은행부문의 여파가 컸다. 우선 은행부문인 iM뱅크는 3분기 누적 34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3479억원 대비 약 1.6% 감소했다.
DGB금융그룹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기준 25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247억원 대비 약 40.5% 급감했다고 밝혔다./사진=DGB금융그룹 제공
비은행부문의 경우, iM증권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iM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으로 613억원을 반영함에 따라, 지난해 3분기 298억원 순이익에서 올해 3분기 1160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DGB금융 측은 "부동산PF 익스포져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대손충당금으로 약 5000억원을 인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증권사 실적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 외 iM라이프가 지난해 3분기 55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44억원으로 약 19.3% 감소했고, iM캐피탈도 지난해 3분기 636억원에서 올해 3분기 330억원으로 약 48.1% 급감했다.
3분기 개별 기준에서도 실적 악화가 반영됐다. DGB금융의 3분기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은 102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149억원 대비 약 10.7% 감소했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iM뱅크가 전년 동기 975억원 대비 약 35.8% 급증한 132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부실채권 감소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p)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21.1%p 증가하는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꽤 회복된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대손비용도 전분기 대비 약 59.2% 감소 전환했다.
한편 DGB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iM뱅크 관계자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자본효율성 제고 및 자본적정성 개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 발표한 밸류업 핵심지표(ROE, CET-1비율)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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