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와 명 씨는 지난 대선에서 정말로 희대의 사기극이라도 작당한 것인가"라며 "'김건희특검'을 받는 것 말고는 그 어떤 탈출구도 없음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분노는 이미 폭발한 활화산의 용암처럼 전국을 불태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20대 대통령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2022년 3월9일, 실질적으로 명 씨 소유였던 미래한국연구소가 작성한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명태균 보고서)가 윤석열 대선 캠프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당시 캠프 내부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간 미공표 조사는 한 적이 없다는 명 씨 주장이나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명 씨와의 관계를 끊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문제의 '명태균 보고서'는 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인 강혜경 씨가 국정감사 당시 낸 대선 조사 결과 보고서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0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0.29,/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오빠한테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라고 하는 음성 통화를 분명히 들었다는 미래한국연구소 전직 소장 증언도 새로 나왔다"며 "김 여사의 '잘 될 것이다'라는 말이 지난 2022년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보궐선거 공천을 뜻한다는 건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와 명 씨가 노골적으로 공천에 개입하는 등 최순실을 뺨치는 국정농단 증거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힌 김 여사 관련 의혹만 30여건에 달한다"며 "가히 초대형 의혹비리 종합백화점"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라도 국민과 함께 진상을 규명하고 죄지은 자들을 처벌하도록 끝장 볼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