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가정보원이 29일 김영복 북한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인 쿠르스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발대’ 개념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이른바 폭풍군단 본대의 전선 도착이 임박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국정원을 대상으로 한 오후 국정감사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폭풍군단의 규모와, 이들의 전선 투입 현황 등을 설명했다. 브리핑은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이 간사는 “(국정원은)김영복이 전선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가지고 있다. 선발대가(전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다. (본대가 전선에 도착할)시점이 임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6주년(건군절)을 맞아 "조선인민군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권위와 위대함을 빛나게 수호해 나가는 불패의 혁명강군이다"라고 기념했다.(자료사진)/사진=뉴스1
이어 이 간사는 “일부 언론에 따르면 폭풍군단의 얼굴이 앳되다. 총알받이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국정원은 파병된 군인들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연령적으로 앳되어 보일뿐 기본적으로 폭풍군단의 전투훈련을 받아 전투능력을 결코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군이 재래식 전투에 익숙한 반면 드론 등이 사용되는 현대전을 경험한 바 없어, 이들의 전투력을 측정하기에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 간사도 “김용복은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가 있는 것이다. 현재 정확하게 폭풍군단이 전선에 어느 정도 투입되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국정원은 신중하게 이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국정원은 이날 오전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인은 총 1만9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 투입된 인원은 3000여 명으로 식별되며, 이들은 러시아어로 된 군사용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위치로', '포격', '발사' 등 100여 개의 군사용어를 교육받고 있지만, 이를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