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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이슈] 민희진 "미행·살해 협박 당해…끝까지 해보겠다 "

2024-10-30 10:0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탈취' 등을 이유로 갈등 중인 가운데, 최근 미행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라이브 방송에서 “얼마 전 택시를 타고 가다 미행 사실을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9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에 출연해 하이브와 갈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어도어 제공



▲ 민희진 "미행·협박 받아"…BTS 뷔 '아군'의 응원도

민 전 대표는 택시 기사의 눈썰미로 미행을 따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한참 가다가 내리기 몇 분 전에 기사님이 '손님 미행 당하는 것 같다'고 했다"며 "내가 택시 탈 때부터 이상했다더라"고 회상했다.

택시기사는 민 전 대표에게 그가 탑승했을 때부터 어떤 차가 따라붙었고, 못 따라오도록 차 방향을 틀어도 따라왔다며 경고했다. 미행 차량은 민 전 대표가 하차하자 따라 내렸다. 하지만 민 전 대표가 미행을 눈치챈 것을 알고 도망쳤고, 민 전 대표는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민 전 대표는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의 응원은 민 전 대표에게 큰 힘이 됐다. 뷔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 소속으로, 내부의 아군인 셈이다. 

민 전 대표는 "뷔가 가끔 군대에서 전화한다.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데도 '괜찮죠?'라고 해맑게 묻더라"면서 "(하이브와 갈등이) 처음 터지고 시간이 좀 지났을 때 (뷔가) 자기도 언제 연락해야 할 지 걱정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뷔는 해맑고 '깨발랄' 스타일이다. 정말 살갑다. 감동했다. 착한 마음이 있어야 그런 게 되지 않나"라며 애정을 표했다. 

▲ 민희진 "하이브와 끝까지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탈취, 대표직 재선임 등을 두고 법적 다툼 중이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상훈)는 민 전 대표가 자신을 어도어 대표이사로 재선임 하라며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하이브는 법원 결정이 나오자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어도어 정상화, 멀티 레이블 고도화,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는 “전례가 없어서 승소(가처분 인용 결정) 확률을 10∼20% 정도로 봤다”며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결백을 주장하며 "하이브와 (법적 다툼을)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민희진 "하이브와 주주간계약 여전히 유효"

민 전 대표는 "법원은 주주간계약의 유효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게 존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와 하이브가 선임한 어도어 이사들이 주주간계약을 위반해 나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하지 않으면 주주간계약 위반에 따른 권리를 행사할지 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이 하이브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의미가 아니"라면서 하이브가 주주간계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의 발전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 30일 민희진 대표이사 선임안 논의 예정…부결 가능성 높아 

어도어는 민 전 대표의 요청으로 30일 이사회를 열고 그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사내 이사들이 이사회에서 안건에 찬성하도록 하이브가 지시하라는 게 민 전 대표가 낸 가처분의 핵심이었으나 법원은 각하했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5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이브 측 인사가 최소 3명 이상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다. 따라서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민희진 전 대표가 최근 3년 임기의 어도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만큼 양 측의 불편한 동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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