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박승원 광명시장은 30일 "'서울시의 서자'가 아닌 광명만의 독자적인 도시 트렌드를 갖고 광명이 새롭게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3주년 기념 '대한민국 지방분권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3주년 '대한민국 지방분권정책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광명시가 가장 어려운 점은 교통 문제"라며 "광명시민 60% 이상이 구로, 금천, 영등포, 관악, 동작 등으로 출근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 측에서 서부간선도로 서측도로를 일반도로화하는 과정에서 안양천을 넘어가게 하면서 건널목이 생겨 교통 체증이 극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향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민들과 함께 똘똘 뭉쳐 내부적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방법을 찾아나가려고 한다"며 "'서울시의 서자'가 아닌 광명만의 독자적인 도시 트렌드를 갖고 광명이 새롭게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지방분권 추진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서울 옆에 있다고 해서 광명의 지방분권 실현에 어려움은 없다"며 "오히려 자족도시로 거듭날 광명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서울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특성상 수도권 중심 정책 구조에서 지방자치와 자치분권 실현에 도전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인구 밀집, 대규모 사업 예산의 의존성, 서울에 집중된 자원 배분 등으로 인해 광명시는 독립적인 기초 자치단체로서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자율권 확보의 노력이 약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서울로 통근 인구가 많아 광명시는 자치단체로서 자체 정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나 주민 서비스 향상에 비교되고 일부 제한을 받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러한 여건에서 광명시 일부는 서울 구로공단 근로자의 주거지로 조성되고 서울 지역번호(02)를 사용해 경기도 시군의 서울 편입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본의 아니게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다"며 "지난 22대 총선에서 광명의 서울 편입 문제가 거론됐을 때 광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 선을 그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제 광명은 도심의 절반이 개발 중인 대전환기를 맞이했다"며 "3기 신도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광명문화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직·주·락을 도시 안에서 함께 누릴 수 있는 경제자족도시로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또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전국 어디로든 뻗어나갈 수 있는 대한민국 광역 교통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