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 돌발 변수에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했다.
30일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 돌발 변수에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했다./사진=김상문 기자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01포인트(-0.92%) 내린 2593.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0.81포인트(-0.41%) 내린 2606.99로 개장한 이후 2610선 안팎을 오르내리다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30분경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45억원, 3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전일 대비 0.84%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1842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눌렀다. 이밖에 삼성SDI(-1.74%), 포스코퓨처엠(-4.19%) 등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1%, 96.3% 감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종목은 역시 고려아연이었다. 회사 측은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총 373만2060주를 주당 67만원에 신주 발행해 2조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던 금양 역시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13.27% 급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2.47%), NAVER(3.07%), LG에너지솔루션(0.61%)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3.30%), 보험(-1.23%), 의약품(-1.09%), 화학(-0.99%), 운수창고(-0.80%) 등이 내린 반면 섬유의복(1.36%), 기계(0.56%), 서비스업(0.40%), 통신업(0.36%) 등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99포인트(-0.80%) 내린 738.19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9567억원, 4조6363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 2023년 1월2일 이후 무려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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