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K-금융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독일과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5월 한·독 정상회담과 같은해 7월 한·리투아니아 정상회담 이후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독일 유럽중앙은행(ECB·European Central Bank)을 방문해 금융위·금감원-ECB 은행감독 양해각서(MOU)를 최종 조율해 연내 체결에 합의하고, 금융위와 ECB 간 첫 고위급 면담 개최를 통해 정상회담 후속조치로서 기후변화 관련 금융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위치한 유로타워에서 패트릭 몬태그너 ECB 감독위원회 이사를 만나 금융위·금감원-ECB 은행감독 MOU(안)을 최종 조율하고 최근 양 지역의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정책 현안 등을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또 김 부위원장은 독일 방문 기간 은행·보험·여전·금투 등 다양한 업권으로 구성된 독일 진출 한국 금융회사 현지점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독일 금융산업 동향, 회사별 영업현황 및 현안, 금융당국에의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K-금융의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1970년대부터 독일시장 개척을 위해 타지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금융회사들의 강한 도전 정신을 격려했다. 이어 "독일 금융감독청(BaFin)과 체결한 금융감독 MOU로 강화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영업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라투아니아를 찾아 리투아니아 중앙은행(BOL)과 금융혁신 MOU를 체결하고 한-리투아니아 핀테크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핀테크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리투아니아 핀테크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여전(BC카드), 핀테크(모인) 등 각 업권을 대표하는 3개 한국 금융·핀테크 회사가 자사 디지털 혁신 및 글로벌 진출 관련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리투아니아 측은 한국 기업들이 직접 리투아니아를 찾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고, 향후 이들이 EU에서 효율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핀테크 산업을 비롯한 K-금융이 아시아를 넘어 EU 시장까지 외연을 넓혀 전세계를 무대로 삼아 활동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