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달성한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흔들리고 있다.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토트넘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하더니, EPL 경기에서는 AFC 본머스에 덜미를 잡혀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맨시티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0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EPL 개막 후 9경기에서 7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온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앞서 맨시티는 지난 10월 31일 토트넘과 리그컵 16강전에서도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가 본머스에 1-2로 패하며 EPL 선두를 리버풀에 내주고 2위로 미끄러졌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공식 경기 2연패를 한 맨시티는 EPL 선두에서 2위로 밀려났다. 맨시티가 본머스전 패배로 승점 23에 머문 반면 리버풀이 브라이튼과 10라운드에서 2-1로 이겨 승점 25(8승 1무 1패)가 되면서 순위 역전을 해 1위로 올라섰다.
본머스는 대어를 낚으며 승점 15(4승 3무 3패)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토트넘과 리그컵 경기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1.5군을 기용했다가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이날 본머스를 상대로는 토트넘전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엘링 홀란드,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등 정예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과 달리 본머스가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9분 만에 밀로시 케르케즈가 오른쪽 측면 돌파를 한 뒤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앙투안 세메뇨가 골로 마무리했다.
한 골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계속 끌려가던 맨시티는 후반 19분 본머스의 이바니우송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리그 11골로 득점 선두인 홀란드가 위력 발휘를 못하고 잠잠한 가운데 후반 37분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헤더골로 따라붙었다. 이후 맨시티의 막판 총공세가 펼쳐졌으나 본머스가 잘 버티며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가져갔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에서 앞서고 슈팅도 18개나 때려 본머스(12개)보다 많았다. 그러나 유효 슈팅은 맨시티가 4개에 그쳐 본머스(6개)보다 오히려 적었다. 그만큼 맨시티 공격은 이날 결정력이 떨어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