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정부에서 바이오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오는 12월 공식 출범한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3개 분과위와 4개 특별위로 구성된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3일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고 부위원장에는 바이오 분야 석학인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내정됐다.
박상욱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4월 첨단 바이오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관련 거버넌스를 신속히 정비해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에 이르게 됐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3 /사진=연합뉴스
박 수석은 "산·학·연과 병원을 망라한 권위자들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라며 "위원회 전체 명단은 내달 첫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위원으로는 관계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한다. 또한 대통령실 첨단바이오비서관이 단장을 맡는 지원단도 별도로 설치해 국가바이오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박 수석은 이날 "국가바이오위원회 민간 위원으로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리보핵산) 연구단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바이오 전 분야에 걸친 권위 있는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바이오위원회 내 디지털바이오특위는 바이오헬스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 IT 융합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수석은 "그동안 바이오 분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각각 정책과 연구개발(R&D)을 다뤄서 분절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국가바이오위원회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상용화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각 위원회가 소관 분야 중장기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각 위원회가 제시한 전략·의견을 존중해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다음 연도 R&D 예산을 배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연계 구조를 통해 R&D 사업 기획과 예산 심의를 사실상 연중 상시로 진행하는 효과가 있다"며 "R&D 예산을 적시에 필요한 만큼 지원함으로써 국가 R&D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