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베놈: 라스트 댄스'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이번 주 개봉한다. '레드 원', '데드라인', '톰보이',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위대한 부재', '클로즈 유어 아이즈'까지 이번 주 개봉작 여섯 편을 소개한다.
▲ '레드 원'
장르: 액션 / 개봉: 11월 6일 / 러닝타임: 123분 / 출연: 드웨인 존슨, 크리스 에반스, 루시 리우 등
'레드 원'은 코드명 '레드 원' 산타클로스가 납치되고 위기에 빠진 크리스마스를 구하기 위한 북극의 보안 책임자 칼럼 드리프트(드웨인 존슨)와 악명 높은 현상금 사냥꾼 잭 오말리(크리스 에반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레드 원'만의 유니크한 북극 세계관과 산타클로스의 존재는 쌀쌀해진 계절에 꼭 맞는 연말 영화의 정석을 선보인다. 여기에 산타를 구출하기 위해 모인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과 크리스 에반스의 대환장 코믹 공조 플레이가 관객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동시에, 산타를 구출하는 여정 속에서 북극의 보안 책임자 칼럼 드리프트(드웨인 존슨)와 악명 높은 현상금 사냥꾼 잭 오말리(크리스 에반스)가 깨닫게 되는 감동적인 메시지까지 더해진 '레드 원'은 11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영화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사진=영화 '레드 원', '데드라인', '톰보이',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위대한 부재', '클로즈 유어 아이즈' 포스터
▲ '데드라인'
장르: 드라마 / 개봉: 11월 6일 / 러닝타임: 85분 / 출연: 공승연, 박지일, 정석용, 홍서준, 유승목, 장혁진, 이준혁 등
'데드라인'은 초대형 태풍이 덮친 포항 제철소, 조여오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펼쳐지는 생존과 진실, 그리고 뜨거웠던 사투의 현장을 담은 현실 재난 휴먼 드라마.
2022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제철소를 배경으로 재난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 재난 상황과 배경을 더욱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국가 보안시설 포항 제철소에서 직접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 웅장한 현장감을 더했다.
섬세한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권봉근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시사 프로그램 작가 장윤정이 극본을 맡아 입체적인 재난 상황을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공승연, 박지일, 정석용, 홍서준, 유승목, 장혁진, 이준혁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재난 상황을 마주한 철강인들의 뜨거운 사투를 재현,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 '톰보이'
장르: 드라마 / 개봉: 11월 6일 / 러닝타임: 82분 / 출연: 조 허란, 말론 레바나, 진 디슨 등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셀린 시아마 감독의 작품이 재개봉한다.
'톰보이'는 내가 원하는 나이고 싶은 10살 미카엘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여름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당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상 수상을 비롯, 국제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며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톰보이'는 국내 개봉 당시에도 박스오피스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장르: 다큐멘터리 / 개봉: 11월 6일 / 러닝타임: 94분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포위된 우크라이나 도시 마리우폴에 유일하게 남아, 은폐될 뻔한 진실을 기록한 AP 취재팀의 긴박했던 20일을 담은 프론트라인 다큐멘터리.
마리우폴 시민들의 울분과 고통을 고스란히 전하며 러시아의 가짜뉴스를 반박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경로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은 AP 통신 기자들은 2023년 퓰리처상 공공보도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들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33관왕을 석권하며 기존 다큐멘터리들과 차원이 다른 신뢰성, 공익성, 영화적 완성도 모두를 갖췄음을 입증해냈다.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만장일치 찬사를 받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이동진 영화 평론가로부터 "포격당하는 건물 지하에 놓인 듯한 긴장감. 무고한 희생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기자정신을 확인하는 감동"이라는 호평까지 받았다.
여기에 "한강 작가가 말한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아주 분명한 결론'을 되짚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다큐멘터리"(남지우 칼럼니스트), "AP 통신 취재팀의 숭고한 정신은 있어서는 안 될 폭력을 마주하고, 함께 저항할 수 있는 비판적인 시선의 자양분이 된다"(김경수 평론가) 등 아낌없는 극찬을 받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전쟁 범죄를 고발하는 올바른 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다.
▲ '위대한 부재'
장르: 드라마 / 개봉: 11월 6일 / 러닝타임: 134분 / 출연: 모리야마 미라이, 후지 타츠야, 마키 요코 등
오랜 세월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내던 도쿄의 연극배우 타카시(모리야마 미라이)가 어느 날, 아버지가 벌인 기묘한 인질극 소식을 듣게 된 후 흩어진 단서들과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아버지의 부재'라는 테마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위대한 부재'는 2020년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하게 직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탄생했다.
'위대한 부재'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성을 주축으로 하면서, 영화의 내용에는 여러가지 테마와 틀이 중첩돼 있다. 타카시가 아버지라고 하는 거대한 미궁 속을 헤매듯이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를 찾아가는 가운데, 그가 처음으로 알게 되는 것은 '일편단심인 청년'이었던 시절의 아버지 요지와 새 어머니 나오미의 오래된 러브 스토리다. 여기에 현재, 부부로서 파트너십을 쌓아가고 있는 타카시와 유키의 관계 역시 서브라인으로 얽히게 된다.
또 치매라는 모티브를 연결시킴으로써 '기억'이나 '시간'이라는 테마도 강하게 느껴진다. 연출에 있어서는 한적한 주택가에 경찰 기동대가 출동하는 인상적인 오프닝부터, 여러가지 수수께끼를 내포하면서 시간대를 복잡하게 오고 가는 전개,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도 치밀하게 계산된 미스터리한 이야기 구조 자체가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재미도 선사하는 다층적인 매력을 지닌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 '클로즈 유어 아이즈'
장르: 드라마 / 개봉: 11월 6일 / 러닝타임: 169분 / 출연: 아나 토렌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22년 전 실종된 배우의 행방을 찾으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 한 노년의 감독 이야기를 황홀할 만큼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로, 1992년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나온 스페인의 거장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지금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작품인 '벌집의 정령'(1973)을 비롯해 '남쪽'(1983), '햇빛 속의 모과나무'(1992)까지 모든 영화가 세계적 걸작의 반열에 오른 감독 중의 감독.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된 이후, "긴 공백의 이유에 대해 에리세 감독이 50년간 공들여 기록한 답변"(Rolling Stone), "신화처럼 회자되는 감독의 경력에 정점을 찍는 풍성하고 반짝이는 작품"(Variety), "가장 깊숙이 영혼을 울리는 올해의 엔딩"(Los Angeles Times) 등의 찬사를 받았으며, '카이에 뒤 시네마' 2023년 베스트 영화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동진 평론가가 "엄청난 감동을 느꼈다. 아마도 올해 본 가장 아름다운 영화", "모순형용이지만 '2024년의 고전'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작품" 등의 찬사를 보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