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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라면·토마토’…식품업계, 지역축제서 활로 찾는다

2024-11-04 16:14 | 이미미 차장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지역 고유의 문화나 특산물을 소비하는 로코노미(Local과 Economy의 합성어) 붐이 일면서 기업들도 틈새 활로 개척에 나섰다. 

2023년 구미 라면 축제 현장./사진=농심 제공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1∼3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2024 구미라면축제’에 참여했다. 

구미시가 기획한 구미라면축제는 2022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다. 농심은 전국에서 팔리는 신라면의 75% 이상을 구미 공장에서 생산한다. 축제 기간에는 당일 공장에서 갓 튀긴 라면을 판매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농심 관계자는 “구미라면축제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협력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문화행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라면축제에는 10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방문자수는 전년 수치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교촌옥수수’를 첫 선보이는 장으로 지역 축제를 택했다. 

교촌옥수수는 개발 기간만 1년이 소요된 야심작이다. 지난 7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교촌옥수수를 사전판매했다. 준비물량이 완판되는 등 성과를 거두자 자신감을 얻은 교촌은 같은 달 교촌옥수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대구치맥축제에서 교촌은 특별 판매 부스를 마련했다. 대표 메뉴인 ‘점보윙시리즈 3종’(교촌·레드·허니) 등 치킨과 자사 수제 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신제품 ‘문베어브루잉 윈디힐 생맥주’, ‘캔맥주 6종’ 등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10년이 넘도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인 ‘대구 치맥 페스티벌’의 대표 참가사로 우리나라의 치맥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국내를 대표 치킨 브랜드로 전 세계에 치맥 문화를 전파할 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와 함께한 ‘2024 화천 토마토축제’/사진=오뚜기



국민 소스 ‘토마토 케찹‘을 보유한 오뚜기는 강원도 화천 토마토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토마토는 화천 지역 특산물로 잘 알려져 있다. 

화천 토마토축제는 올해로 20회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13만3000명 이상이 화천 토마토축제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뚜기는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 이벤트를 진행, 토마토 냉파스타 1000인분을 만들어 참가자들과 함께 나눴다. 행사장 내 오뚜기 홍보관에서는 스파게티소스와 콘크림스프·카레 팝콘, 아이스티 등을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를 운영했다.

오뚜기 ‘토마토 케찹’은 출시 50주년을 훌쩍 넘긴 장수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90%를 지키고 있다. 오뚜기 ‘토마토 케찹’은 국내 누적 판매는 2022년 기준 약 141만 톤에 달한다. 300g 튜브형 제품으로 환산하면 약 47억 개에 이른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91개씩 소비한 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민·관·군·기업 상생축제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는 화천 토마토축제에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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