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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복수의 여신 위해 '인간 제물'·분신까지…신앙심이 낳은 참극

2015-10-03 11:25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인도에서 자신이 모시는 여신에게 신성한 힘을 얻고자 4살배기 사내아이의 머리를 제물로 바친 일이 발생해 세계가 충격에 빠져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살해 피의자인 티루마라 라오(35)가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州) 프라카삼의 어린이집에서 마누 사가르(4)를 납치해 살해하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라오는 자신이 모시는 피와 복수의 여신인 칼리의 신성한 힘을 얻고자 어린 아이의 머리를 잘라 피를 뿌렸다.

아이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이 라오의 집으로 몰려가자 그는 어린 아이의 생명을 되살릴 수 있다며 등유를 자신의 몸에 끼얹고 불을 붙였다.

화염 속에서도 목숨을 건진 라오는 병원에 실려갔고 현재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라오가 마을에서 탄트라(고대 힌두교 경전) 의식을 행하는 자로 알려져 있다며 "프라카삼에서 이런 종류의 사건은 처음 일어났다"고 말했다.

라오는 사가르를 납치해 살해한 것 말고도 이번 주 초 18개월 여아를 납치하려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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