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민주화 이후 이처럼 비겁하고 후안무치한 대통령이 또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불통령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공천 개입과 공천 거래 육성이 공개된 뒤 분노한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며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사죄를 촉구하고 있는데도 (윤 대통령은) 여전히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총리가 대독한 연설문에서 정부 출범 2년 반 동안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의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지난 2년6개월 내내 터져 나온 대통령 부부의 온갖 부정비리 의혹 때문에 우리 국민 모두가 밤잠을 설쳤다는 사실은 모르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토요일 차가워진 11월의 거리를 뜨겁게 달군 국민의 명령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공천 개입, 공천 거래 육성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하라는 것"이라며 "비겁하게 대통령실 참모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것은 책임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이 빠진 그 어떤 조치도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닫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김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김 여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고 국정농단 진상 규명의 끝장을 볼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