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주환(36)이 FA(자유계약선수) 신청을 하는 대신 키움 히어로즈와 비(非)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키움 구단은 5일 "오늘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내야수 최주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계약기간 2+1+1년, 최대 12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2025~2026년 2년 계약을 보장하고, 옵션을 충족하면 다음 시즌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하는 형태다. 연봉은 매년 3억원이며 4년을 모두 채우면 12억원을 받게 된다.
최주환(왼쪽)이 키움과 2+1+1년, 최대 12억원에 계약하고 고형욱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최주환은 이번에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FA 신청을 하지 않아 5일 KBO가 발표한 FA 자격 승인 선수 명단에서 빠졌는데, 키움과 비FA 다년 계약을 하는 선택을 했다. 이로써 최주환은 2025년 FA 자격 해당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알렸다.
최주환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4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돼 프로 데뷔했다. 2021년 처음 FA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최주환은 17시즌동안 통산 1398경기에 나서 타율 0.276(4243타수 1172안타), 128홈런, 678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0경기 출전해 타율 0.257(482타수 124안타), 13홈런, 84타점의 성적을 냈다.
키움 구단은 “수준급 내야 수비 실력과 장타력을 갖춘 베테랑 타자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최주환은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최주환과 다년계약을 한 이유를 밝혔다.
최주환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키움에서 보낸 2024시즌이 선수 생활에 있어 많이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아쉬움도 있지만 어느 때보다 즐겁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힌 후 “키움이 저를 선택해 주시고 다년계약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FA 신청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키움에 남아 동료선수들과 선수생활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