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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공습 받은 아프간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직원 9명 사망

2015-10-03 21:23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최근 탈레반에 일시 점령당해 교전이 격화한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 건물이 미군의 공습 피해를 당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3일(현지시간) MSF 병원 건물이 미군의 공습 피해를 당해 직원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MSF는 이날 새벽 쿤두즈의 MSF 트라우마 센터가 여러 차례 폭격을 당해 직원 9명이 숨지고 3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환자와 직원 여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MSF는 성명을 통해 폭격이 30분 이상 계속됐다며 "아프간과 미국 등 교전과 관계된 모든 단체에 MSF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알렸음에도 폭격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폭격 당시 병원에는 환자 105명과 보호자, 의사와 간호사 등 MSF 직원 80명 이상이 머물고 있었다. 이곳은 쿤두즈 지역에서 심한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으로 최근 탈레반과 정부군의 교전으로 병원의 수용능력을 초과해 환자를 돌보고 있는 상태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성명을 내고 미군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일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적십자 국제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끔찍한 비극"이라며 "보건 시설과 의료진에 대한 이런 공격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아프간 사람들을 도우려는 인도주의 단체들의 능력을 손상시킨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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