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7일 그동안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미대사관이 100번 넘게 공화당 및 민주당 양쪽 진영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이날 전화통화도 외교부의 일련의 활동이 누적돼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된 뒤 약 반나절 만인 이날 오전 8시쯤 트럼프 당선인과 첫통화를 가졌다.
이 당국자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사실을 확인한 뒤 그의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로 향했고, 1차로 윤 대통령과 통화를 주선하는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사는 차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크, 인수위와의 네트워킹을 유지하기 위해 좀 더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빌딩 로비 화면에서 미국 대선 특집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2024.11.6./사진=연합뉴스
또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계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군인 빌 해커티 상원의원과 통화하는 등 광범위한 활동을 해왔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 당국자는 “조 장관은 (미 대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본부와 공관, 학계, 재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고 (독려)했다”며 “미국의 각 행정부측에 보낼 여러 메시지도 (사전에) 다 조율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통화에서 약속한 첫 회동 준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과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발 빠르게 첫 회동을 가진 것을 '모델'로 삼아 관련 준비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은 ‘친교’ 형식으로 만난 것을 감안해 정부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조기 회동한다면 어떤 형식이 되어야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