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7일, 부산시 남항에서 ‘선체 자기장 통신기술 테스트베드’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선박 무선통신 기술의 실증과 그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심우성 단장이 시연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KRISO
KRISO에 따르면, ‘선체 자기장 통신기술’은 전파 대신 금속 표면에 자기장을 흘려보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전파가 철 구조물에 막혀 무선통신이 어려운 선박 내 환경에서도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선박 내부의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격벽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이 필수적인 자율운항 및 무인화 선박의 핵심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300톤급의 여객 선박에 선수부터 기관실까지 선박 전 구역을 포함하는 선체 자기장 통신 네트워크(자기장 통신 단말기 5대)를 구성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CCTV의 영상 및 데이터의 지연율, 패킷 손실률 등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 속도와 통신 품질을 확인함으로써 ‘선체 자기장 통신기술’의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KRISO는 이 시연회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다양한 사물직접인터넷(IoT) 센서와 연계한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하여 선체 자기장 통신 기반 선박 내 무선 환경 구현 최적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과 함께 타 해상분야 적용을 위한 노력을 증대해 나갈 예정이다.
KRISO 심우성 해상디지털통합활용연계연구단장은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철재 구조의 선박에서 전파가 아닌 금속 표면을 이용한 자기장 전송 방식으로 선박 내 안정적인 통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후속 과제를 통해 자율운항선박 등 첨단 해양 모빌리티에 적용하기 위한 국제화 및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체 자기장 통신기술’은 2023년 해양수산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하고, IALA 최신 디지털 해상통신 기술(New Emerging Technology)로 검토 완료돼 인정되는 등 그 우수성 및 혁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