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산 인스턴트커피의 인도네시아 본격 진출을 위해 1년간 밀착 지원한 결과, 중견 식품 기업 N사의 인스턴트커피가 인도네시아에 최초 수출되고 현지 대형 온오프라인 매장에 전격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K-인스턴트커피에 매료된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사진=aT
올해 3분기까지 인도네시아 K-푸드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로 지속 성장 추세다. 특히 커피조제품은 라면과 음료를 넘어 인도네시아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위 수출 품목으로, 올 3분기 기준 작년보다 4.9% 증가한 4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국산 커피조제품의 약 97%는 현지 카페 프랜차이즈나 식품 제조사에서 음료 등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는 커피크리머 제품이며, 인스턴트커피와 같이 현지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제품은 많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와 aT는 지난 1년간 커피조제품의 인도네시아 수출 품목 다변화를 목표로 국내 인스턴트커피 수출기업에 인도네시아 현지 바이어 거래 알선부터 현지어 라벨링 지원 등 수출 사전 준비까지 일괄 지원해왔으며, 마침내 지난 10월 중견 식품 기업 N사의 인스턴트커피 10종 약 2만 달러 규모가 인도네시아에 최초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나아가 해당 제품들을 현지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인 쇼피(Shopee), 토코피디아(Tokopedia), 틱톡샵(Tiktok Shop), 롯데마트, K3마트 등에 입점까지 성공시켜 판매하고 있다.
정부와 aT는 현지 바이어와 유통매장과 협력해 지난달 25일부터 11월 말까지 한 달간 인플루언서 연계 홍보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초도 수출된 커피조제품의 현지 시장 안착을 지원 중이며, 향후 한류를 활용한 프리미엄 브랜딩 전략으로 현지 시장개척을 확대할 계획이다.
aT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아시아 최대 커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간편한 K-인스턴트커피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현지의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수출 품목 다변화를 추진해 지속 가능한 K-푸드 수출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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