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8일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승선원 15명이 구조됐고, 12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인원 중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외국인 11)으로 파악됐다. 이중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제135 금성호(129t)호가 침몰했다. 이날 오전 소방대원들이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구조된 선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1.8/사진=연합뉴스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지만, 2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구조 작업에는 해경 함정 14척, 연안구조정, 구조대, 헬기 4대, 유관기관 함정 3척, 헬기 2대, 민간 어선 8척 등이 수색에 동원됐다. 사고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4∼6m로 불고, 물결이 1m 높이로 일고 있다.
정부는 사고 접수 1시간여가 지난 오전 5시 46분께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사고 발생 보고를 받은 뒤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해경과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에 "가용한 모든 함정과 주변을 운항하고 있는 어선, 상선, 관공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