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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 배추·무, 육종 전문가와 함께 선발한다

2024-11-10 13:50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이상기후 대응 채소 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1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특별자치도 완주)에서 ‘2024년 가을 배추·무 현장 평가회’를 연다.

배추 계통(FH112)./사진=농진청



보통 김장용 배추, 무는 8~9월 초 모종을 아주심기 해 11월 수확한다. 올해는 늦더위가 심했던 터라 김장용으로 알맞은 맛과 모양 외에 더위에 잘 견디는지, 속무름과 병해충, 칼슘 결핍 등이 발생하지 않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한국종자협회 소속 육종 전문가와 시도 농업기술센터 담당자, 농업인 등 민관 육종 전문가 약 15명이 더위와 건조한 환경에 잘 견디는 배추 120여 점과 병에 강하고 건조한 환경에 잘 견디는 무 70여 점 등 총 190여 점을 평가한다.
 
먼저 배추는 농진청이 새롭게 선발한 배추 계통(FH112)은 어린 모종 시기에도 건조 스트레스 저항력이 뛰어나다. 예쁜 귤색 속잎을 지녀 육종 활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올여름 평가에서 더위에 견디는 특성이 우수했던 배추 ‘하라듀’, ‘원교20053호’, ‘원교20054호’도 가을 재배시험 결과, 자람 상태가 양호했다.

건조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평가받은 계통(원교 34×원교 42) 무와 형태와 색이 좋은 CR5./사진=농진청



무의 경우, 이미 건조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평가받은 계통(원교 34×원교 42)과 우수한 뿌리 형태, 색으로 주목받았던 계통(CR5)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완주군, 고랭지, 준고랭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보유 자원의 특성과 품질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렇게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배추, 무를 선발하고 종자회사를 통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문지혜 채소기초기반과장은 “올해는 여름 고온과 가뭄, 가을 늦더위와 잦은 비로 채소 생장이 지연되거나 말라 죽는 등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민간 전문가, 종자회사와 협업해 우수한 김장용 채소 자원 선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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