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수사 범위를 축소하고 제3자가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한 수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김 여사를 둘러싼 온갖 비위와 국정농단 개입의혹이 있다"면서도 이같이 당 차원에서 수정안을 제출할 방침을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21대와 22대를 통틀어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해당 특검법은 지난 8일 여당의 반대 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14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11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11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1.1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당은 기존 수사 대상으로 정한 13개 의혹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 여사 공천개입·선거개입 의혹 등만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수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 대변인은 "우리 국민 요구하는 것은 '김건희 특검 수용'이다"라며 "무엇보다도 국민 요구를 받들기 위한 것"이라고 수정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사 대상에 제외된 의혹들을 놓고서 추후 추가 특검을 추진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말을 아끼면서 "빨리 수사에 들어가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답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 제출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의 검토에 대해 내가 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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