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해사기구(IMO) 및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3차 선체부착생물관리 기술개발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제3차 선체부착생물관리 기술개발 국제포럼 개회식./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이번 포럼은 IMO에서 추진하는 12개의 국제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인 글로파울링 파트너쉽(GloFouling Partnership)의 최종 행사로 2019년 호주와 2022년 런던에 이어 한국의 부산에서 세 번째로 개최됐다.
글로파울링 파트너쉽(GloFouling Partnership)은 선박과 해양 구조물에 부착되는 미생물과 생물들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 생태계를 교란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된 국제 협력 프로그램으로,전 세계 국가들이 기술적, 정책적 해결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3차 선체부착생물관리 기술개발 국제포럼’은 56개국 약 250명의 해양 환경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여해 ‘선체부착생물 관리체계의 미래상’을 주제로 12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제협약의 필요성, 실행 방안, 그리고 선체부착생물로 인한 환경 및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신 기술과 정책이 공유되었으며 약 50여 명의 전문가가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는 등 선체부착생물 관리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5일 진행된 한국특별세션에서는 선체부착생물 관리에 대한 국내 기술과 향후 발전 전망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KRISO 이판묵 책임연구원은 ‘KRISO의 바이오파울링 관리기술 연구 현황’을 소개하며, 수중 로봇팔을 이용한 자율 청소 시스템과 현재 개발 중인 딥러닝 기반 선체 오염 자동 분류 기술 등 혁신적 기술로 선체 유지비 절감과 해양 생태계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선체부착생물 처리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은 한국의 수중청소로봇 업체, 연구소, 조선소 등 산업 현장을 직접 견학하며 관련 기술을 체험했다. 이를 통해 각국의 최신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홍기용 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KRISO
KRISO 홍기용 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선체부착생물 관리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노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협약이 마련돼 해양생태계 보호와 지속가능한 해사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