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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기 고금리 예적금 어디?

2024-11-12 10:2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은행들이 예적금 수신상품 금리를 줄줄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최고 연 8%대 금리의 특판이 판매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다만, 최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은행이 제시하는 각종 세부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수신상품 약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은행들이 예적금 수신상품 금리를 줄줄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최고 연 8%대 금리의 특판이 판매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0만좌 한정으로 최고 8% 금리를 제공하는 ‘KB스타적금Ⅱ’을 판매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10만좌 한정으로 KB스타적금을 출시했는데, 출시 8일 만에 완판되면서 후속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KB스타적금Ⅱ의 기본금리는 연 2.0%이며 6.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12개월로 매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30세대를 겨냥한 ‘청년처음적금’을 판매중이다. 만 18~39세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금리 연 3.5%에 급여 이체와 카드결제 등의 실적에 따라 최대 4.5%p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한다.

iM뱅크는 지난 7일 iM뱅크 앱이 처음이라면 조건 없이 연 8.5%의 금리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을 출시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개설되는 2, 3호 점포인 서울과 화성동탄의 금융센터 개점을 기념한 상품으로 앞서 강원 원주지점 오픈을 기념해 판매한 더쿠폰적금 1만좌가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최고 연 8% 금리의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임산부이거나 양육수당 수급자면 2%p △자녀가 2명이면 1%p △3명이면 2%p가 적용된다. 이외에 아이 미래 지킴 서약을 하면 1%p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은행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적금 수신금리를 줄줄이 인하했다. 수신금리는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나서면서 예대금리차는 최근 두 달 연속 확대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 기준 지난 7월 0.434%p에서 지난 8월 0.57%p로 0.136%p 커졌다. 지난 9월에는 0.734%p로 0.164%p 더 확대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임원회의에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현상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과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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