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GS건설이 하반기에 신규 수주 몰아치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올 한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은 연말 수주 결과에 따라 '4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HVO 공장 건설' 현장인 LG화학 대산 공장 전경./사진=GS건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충남 서산에 있는 LG화학 'HVO 공사'와 호주 빅토리아 'SRL East 지하철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우선 지난 11일 공시한 LG화학 HVO는 폐식용유, 팜유 부산물을 수첨분해해 바이오 항공유, 바이오디젤, 바이오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설비다. LG화학 대산 공장 내에 연간 HVO 34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약 7142억 원이다.
GS건설은 최근 호주 빅토리아 Suburban Rail Loop Authority가 발주한 약 5억 7000만 호주 달러(약 5205억 원) 규모의 SRL East 지하철 터널 공사도 수주했다.
공사 전체 규모는 약 1조 6000억 원 규모로, 이중 GS건설 호주법인 지분율은 33.5%이다.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SRL 동부 구간에 약 10㎞ 길이의 복선(쌍굴) TBM 터널 건설공사와 39개의 피난 연결도로, 지하 역사 터파기 2곳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GS건설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등 EPC 공사를 따낸 바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굵직한 사업지를 확보하며 현재까지 2조 5546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연말까지 남은 수주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4조 클럽에 들게 된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 사업(3868억) △서울 송파구 거여 새마을 공공 재개발(3263억) △서울 송파구 삼환 가락 아파트 재건축(4606억)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7구역 재개발사업(3683억 원) △서울 송파 마천3 재개발사업(1조142억 원) 등을 수주했다.
현재 12월까지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지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 제2구역 재개발(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컨소시엄, 1조1120억 원) △관악구 봉천제14구역 재개발(6274억 원) 등이다.
신길제2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 입찰할 예정이어서 수주 가능성이 높다. 봉천 제14구역은 12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GS건설은 1차와 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하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국내외 건설업계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통해 수익성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GS건설이 도정사업으로만 4조 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린다면 올해 국내 건설사 중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목표로 세웠던 3조5000억 원도 가뿐히 넘기는 수치에 해당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로젝트 수주 시기가 겹쳐서 몰린 것일뿐"이라며 "각 사업부 별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