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넷마블이 다작 출시를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내년 10종의 게임 출시를 예고하며 속도감 있는 경영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실적개선과 함께 재무개선 작업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2024 지스타에 참가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등 신작을 선보인다/.사진=넷마블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3분기 영업익 655억 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2022년 영업손실 1087억 원, 2023년 영업손실 685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실적 상승은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이 견인했다. 나혼렙은 올해 최고의 모바일 게임이라고 평가 받는다. 오는 13일 진행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와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와 함께 대상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넷마블은 출시 이후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국 매출 Top10, 글로벌 사전등록 1500만, 출시 5개월 만에 5000만 글로벌 이용자 달성 등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된 아스달연대기와 레이븐2도 실적 성장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중국 게임사들의 성장으로 넷마블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전통적인 모바일 게임 강자로 꼽힌다. 지난 상반기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중 92%에 달한다.
중국 게임사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게임 개발을 통해 점유율을 폭발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게임 퀄리티도 좋아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당장 지난 달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TOP 10(모바일인덱스 기준) 중 중국 게임은 4개나 된다. 중국 게임사들이 다작을 하며 모바일 게임들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혼렙도 매출 하향화가 진행되며, 지난 2분기 1112억 원이었던 넷마블의 영업이익도 3분기 655억 원으로 감소했다.
업계는 넷마블이 모바일 중심의 게임사인 만큼 속도감 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넷마블도 2025년 10종의 신작을 예고하며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실적 개선에 따른 재무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도기욱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 재무 구조 개선은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성있게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발언했다.
증권가도 넷마블의 전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넷마블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석오 연구원은 "넷마블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드를 확보해 매년 다수 신작을 출시할 수 있는 유일한 게임사"라며 "이자비용 축소와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져 2025년부터 신작 출시에 따른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게임 쇼 ‘지스타 2024’에 참가한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등 메가 IP 기반의 신작 출품을 예고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