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경제부처를 대상으로 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의 2025년도 예산안 부별심사 2일차 일정이 12일 진행됐다.
이날 심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창원산업단지(산단) 부지 선정 개입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결특위 심사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해당 의혹을 폭로한 당시 창원시 미래전략산업국장과 한 매체 간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국토부가 조사를 안 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창원)시에서 승인받은 것을 (토대로) 우리가 나름대로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며 "창원지검에서 지금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1월 11일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이어 "(당시에) 창원 산단만 발표한 것이 아니"라며 "전국에 있는 15개 산단에 대해서 발표를 한 것"이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에서 현장을 방문할 때 명 씨가 와서 동행했다고 한다"며 박 장관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박 장관도 "우리 직원들은 창원시의 안내를 받아서 간 것"이라며 "국토연구원 직원들하고 가서 (부지) 조사하러 갔는데 거기에 나와서 안내하는 사람 명 씨 인지 우리 직원들이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맞서면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같은 당 박수현 의원도 "창원시가 명 씨를 도대체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는지, 또 명 씨 뒤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국민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은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비롯한 정부 성과를 강조하며 야당에 맞섰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몰렸던 원전 산업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 다소 지금 살아나고 있다"며 "체코 원전 수주를 두고 야당에서 쪽박이라고 말하는데 (수주는) 대박이다"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당연히 경제성이 굉장히 높고 국내 원전 생태계를 키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을 향해 "김건희 여사라고 갖다 붙이기만 하면 무조건 삭감을 해야겠다고 주장하는 발상은 그야말로 정쟁을 위한 정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해 근거·논리 없는 내용으로 덧칠하는 자세로 예산 심의에 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