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여정이 시작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프리미어12 A조 조별리그(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A조에는 한국, 대만, 쿠바,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가 속해 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이 겨루는 슈퍼라운드로 진출하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다. 한국으로서는 일단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과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첫 단추를 잘 꿸 필요가 있다.
첫 경기 선발 투수의 중책은 고영표(KT 위즈)가 맡았다.
프리미어12 한국의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 등판하는 고영표. /사진=KT 위즈 SNS
류중일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1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전 선발로 고영표를 낙점했다고 공개했다. 당초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와 곽빈(두산 베어스) 두 투수 가운데 한 명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고영표에게 첫 경기 선발 특명이 떨어졌다.
류 감독은 대만 타자들에게는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가 더 위협적인 점, 이번 대표팀에 선발투수가 4명뿐이어서 1차전 선발이 5차전 호주전(18일)에도 등판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고영표를 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이 기대되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통산 249경기 등판해 61승 58패 7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어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지만 9월 이후 컨디션과 구위를 되찾았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처음 대표로 선발된 고영표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한편, 대만은 한국전 선발로 좌완 린위민을 예고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린위민은 아직 빅리그 데뷔는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1경기서 104⅓이닝을 던져 3승 6패, 101탈삼진,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냈다.
한국대표팀은 린위민의 선발 등판을 예상하고 대비를 해왔다. 린위민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예선, 결승에 모두 선발 등판했다. 예선에서 린위민은 6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타자들을 완벽하게 봉쇄해 대만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결승에서도 린위민은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한국이 2-0으로 이겨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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