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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항공업계, 인재 채용 박차

2024-11-13 14:56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항공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력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항공기 추가 도입과 노선 신규 취항 및 증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1897만명) 대비 20.5% 증가한 2286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290만699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성장에 따른 화물 수요 증가로 화물사업도 호황이다. 올해 1∼3분기 국내 국적사 11곳이 국제선에서 운송한 항공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총 209만139톤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는 올해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 채용 규모는 지난해 연간 채용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1~8월까지 11개 국적 항공사가 신규 채용한 조종사는 537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조종사 채용 규모(498명)보다 8% 많고,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2022년 3년 간 연평균 채용 인원(135명)의 4배 수준이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및 보잉 787-9./사진=대한항공 제



이 기간 대한항공이 가장 많은 119명의 조종사를 채용했고, 저비용 항공사(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114명)의 채용 규모가 가장 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라 유럽 여객 4개 노선을 넘겨받게 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도 116명의 조종사를 채용한 바 있다. 이어 이스타항공 79명, 진에어 68명, 에어부산 39명, 제주항공·에어로케이 각 37명, 에어프레미아 26명, 에어인천 16명, 에어서울 2명 순으로 조종사 채용이 많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안전과 서비스 업무를 책임질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접수를 시작했다. 채용 규모는 150여 명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여객사업 회복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신입 객실 승무원 외에 다양한 직종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여객 영업, 화물 IT(정보기술), 종합 통제, 자재, 시설, 기내 서비스 기획, 마케팅, IT, 항공우주 무인기 사업 등의 부문에서는 신입 및 경력 사원을 함께 모집한다.

제주항공은 신입 부기장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재주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며, 서류전형-역량검사-필기전형-1차 면접-실기 전형-2차 면접의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하면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사하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견조한 여객 수요와 중국 전자상거래발 화물 수요 증가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엔데믹 후 꾸준히 여행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항공사들이 노선 다각화, 사업 확장 등을 위해 조종사, 객실 승무원, 정비사, 일반직 등 다양한 분야의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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