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공급한 상당수 아파트들이 분양흥행에 성공했다. 이같은 성과에는 선별수주 능력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선별수주가 분양흥행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HDC그룹 사옥./사진=HDC현대산업개발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 마감된 천안 아이파크 시티가 1순위 평균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로 총 657가구 공급에 7940건의 청약 신청이 몰렸다.
이같은 흥행 성적은 지난 8일 견본주택 오픈 후 주말 3일동안 1만1000여 명이 방문해 예고된 바 있다. 분양업계에서는 지하철1호선 부성역(2029년 개통 예정) 및 천안 성성호수공원을 품은 입지와 6000가구 규모 단일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의 첫번째 분양 단지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분양 성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1순위 15.3대 1 기록하며 분양시장이 침체인 대구광역시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5월에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1순위 평균 7.3대 1을 기록하더니 6월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평균 4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흥행 행진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선별수주 능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비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 등 주택사업에서 사업성이 높은 지역 확보에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비사업 수주고는 1794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건설경기 악화 등을 고려하면 잠시 숨을 골랐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8배 가까이 늘어난 1조3332억 원을 기록 중이다. △전주 병무청인근구역 재개발(4105억 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2742억 원) △대전 가양1구역 재개발(2673억 원) △대전 용두3구역 재개발(6018억) 등이다.
이같은 수주 확대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에 대한 인기도 한몫했다. 덕분에 분양 흥행이 반복되고 있다.
더불어 신당10구역 재개발, 미아9-2구역 재개발 등 서울 내 알짜배기 정비사업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도 대장주로 평가받는 압구정3구역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압구정 현대1~7차·10차·13차·14차 및 대림빌라트가 속한 압구정3구역은 3934가구를 5175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과거 한국도시개발이던 1970년대 후반 압구정 현대아파트 3~14차를 건설했다. 때문에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압구정3구역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면밀한 사업성을 분석한 선별수주를 통해 아이파크 브랜드에 걸맞는 품질의 단지를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