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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5 3분기 누적 순익 7조 육박…역대급 실적

2024-11-15 14:34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손해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익 감소에도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 유리한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다만 올해 연말 결산부터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금융당국의 새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수적으로 잡게 되면 업계 전반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 미실현이익의 현재가치로 장기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순익은 총 6조7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사진=각사 제공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8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CSM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인 예실차(예상보험금·사업비 대비 실제보험금·사업비에 대한 차이) 관리로 보험수익이 2.9% 증가한 1조333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CSM 총액은 14조181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785억원 늘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경쟁 심화 영향으로 3분기 보험수익 1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1635억원 흑자 구조를 이어갔다.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누적 보험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501억원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5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같은 기간 11.5% 증가한 1조4586억원으로, 9월말 기준 CSM 잔액은 13조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실적은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조2026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CSM 상각과 보험금 예실차(예상보험금·사업비 대비 실제보험금·사업비에 대한 차이)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영향이다.

자동차보험의 3분기 누적 이익은 1800억원을 기록했다. 요율인하에 따른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 손해율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33.9%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DB손해보험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4928억원을 기록,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이 14%가량 증가한 1조40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손익과 일반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 85.2%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해상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33.1% 증가한 1조464억원으로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영업이익은 1조4087억원으로 31.8% 늘었다. 보험수익은 1조909억원으로 44.6%, 투자수익은 3178억원으로 1.0%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CSM 잔액은 9조3215억원이었다. 3분기 신계약 기준 CSM은 4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손익이 지난해보다 16.2% 오른 8211억원으로 보험영업손익(8756억원) 호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하락했다. 3분기 손해율이 85.1%까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영업손익은 15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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