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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유럽 찍고 미국행...US 인사이더 구상은?

2015-10-05 09:49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2년7개월 경영공백 채우기 위한 글로벌 경영 ‘현재진행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이후 글로벌 현장경영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엔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이후 글로벌 현장경영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엔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SK그룹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유럽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보름 만인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다. 이번 방미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정준 SK E&S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동행한다. 
 
미국 길에 오른 최 회장은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나눈 뒤 미국 내 SK관련 사업장을 차례로 둘러볼 예정이다. 휴스턴에 있는 SK에너지 트레이딩센터와 산호세 SK하이닉스 미국 본부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 배경에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SK그룹의 핵심사업인 에너지와 IT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2000년대 초부터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US 인사이더 전략을 구사해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은 북미 셰일가스 시장에 진출해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K E&S는 지난해 미국 콘티넨탈 리소스의 우드포드 셰일가스전 지분을 인수했으며 201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SK E&S가 확보한 천연가스 3800만t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1년간 수입한 천연가스 3900만t에 맞먹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3871억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에서 3차원 D램인 HBM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직후부터 2년7개월의 경영공백을 채우기 위한 글로벌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중국과 홍콩·대만 등 범(凡) 중화권 출장길에 올라 에너지∙화학∙ICT 등 그룹주력 사업분야를 다진 데 이어 곧바로 유럽으로 향해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은 SK가 각 분야 대표 해외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 현지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마케팅과 유통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유럽행에서 이뤄진 스페인 윤활기유 합작사업이 최 회장이 추진해온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적인 결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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