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서로에게 방중과 방한을 요청했다. 2년만에 다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을 두고서는 다소 입장차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약 29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을 먼저 초청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사진 왼쪽)이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7월이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이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12월 방중한 것이 한국 정상이 중국을 방문한 마지막 사례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가을쯤 우리가 APEC 경주 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에, 시 주석에게 자연스럽게 방한해 달라고 했다"며 "두 정상 모두 '초청에 감사하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년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인 만큼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이라는 남겨진 과제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협상을 앞으로 가속화해서 조기에 그것이 결실을 거두기 희망한다고 시 주석도 동의했다"며 "우리 정상(윤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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