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산 분야와 핵심 광물 공급망 정보 공유 등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한-페루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 페루는 이날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총 3건의 방산 분야 MOU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 왼쪽)이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페루 용골식 명판 서명식에서 HD현대중공업이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함정의 용골식 명판에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서명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950년 한반도에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한민국과 페루는 외교관계를 맺기도 전이었지만 페루는 주저하지 않고 전쟁 물자를 지원해 줬다"며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페루를 고마운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2년 우리의 KT-1P 기본훈련기 20대의 수출을 시작으로 양국은 긴밀한 방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우리 기업이 페루 육군과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핵심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인프라·광물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핵심 광물 MOU를 체결했다.
페루는 전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이자 역시 전세계 2위 아연 생산국으로 전통광물의 주요 부존국이자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2011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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