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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창원산단·공천 개입 '수사 속도전'…대통령 부부까지 닿나

2024-11-18 18:09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명씨의 창원 국가산업단지 개입 의혹 및 공천 장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이르기까지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씨의 구속기간은 최장 20일로 다음달 4일까지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구속기간 동안 명씨를 둘러싸고 언론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관건은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이 공천 개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

수사팀이 윤 대통령 부부의 관여 의혹에 대해 어디까지 밝히고 확인할지에 따라 향후 수사 범위가 확대될지 결정될 전망이다.

명태균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11.14 /사진=연합뉴스



우선 검찰은 명씨와 김 여사 사이에 오고간 대화 속에 등장하는 '오빠'에 대해 야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윤 대통령' 보다는 김 여사의 '친오빠'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4일 명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명씨가 김 여사에게 보낸 '오빠께서 윤 총장님을 워낙 걱정하셔서 저는 괜찮습니다'라는 미공개 대화 메시지를 재판부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통령실이 앞서 밝힌 해명대로다.

다만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창원 국가산업단지 의혹을 계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증거 중 하나로 꼽히는 명씨의 휴대전화의 경우,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겨있다고 전해져 있다.

검찰은 이 또한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조계는 일부분 수사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대표적 인물은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다.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를 맡기 전부터 명씨와 알고 지냈고, 김 전 의원 공천 및 2022년 지방선거를 치를 당시 당대표로 있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검찰 안팎으로 이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검찰은 구속된 당일 명씨를 불러 조사했고, 창원 산단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미 관련자 조사를 일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4일까지는 2주 가량 남았다. 검찰이 명씨를 기소하면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천 개입의 몸통이 누구인지, 어느 정도 실체를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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