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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 새 옷 입은 '자이'…GS건설, '미래 100년' 연다

2024-11-18 14:40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이 22년 만에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새단장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방향성을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달라진 브랜드이미지(BI)와 함께 신뢰를 회복해 새로운 100년을 열어간다는 포부다.

리뉴얼된 자이(Xi) 브랜드 로고./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GS건설은 18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를 열고 새로운 자이 BI를 공개했다.

새 자이 로고는 기존 곡선이 상징하는 우아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계승하되 모던하고 간결한 직선 요소와 두께감을 더함으로써 강인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새로운 브랜드 컬러도 기존 자이 로고의 ‘피콕블루’를 계승하되 좀 더 짙은 색상을 더해 깊어진 브랜드 정신을 표현했다.

자이 브랜드가 지닌 아이덴티티도 기존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으로 대변되는 공급자적 관점에서 고객 관점인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eXperience Inspiration)’으로 변화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이제 더 이상 공급자 관점의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혼자 만들어 출시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과 임직원, 그리고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이번 리뉴얼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자이는 지난 2002년 9월 GS건설이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다. 타 브랜드 대비 다소 늦은 출발에도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업계 상위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차별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기존 주택 브랜드의 상위 버전인 하이엔드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GS건설은 자이 독자 브랜드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도 기존 브랜드 교체나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가 아닌 자이를 새단장하는 방안을 택했다.

서아란 GS건설 DX·CX혁신 담당이 리뉴얼된 자이 브랜드 로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서아란 GS건설 DX·CX혁신 담당은 “브랜드 완전 변경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브랜드 최초 상기도 등 여러 지표상 결과에서 투입 금액 대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단기적으로는 감내해야 하는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노력을 동반해 브랜드를 유지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저희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번 자이 브랜드 리뉴얼이 단순 로고 교체가 아닌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1년여간 안전·현장 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기반 품질 향상 노력, 인력 질적·양적 성장을 위한 노력 등이 담긴 결과물이라고 표현했다.

서 담당은 “리브랜딩 자체만을 목표로 삼았다면 아마 오늘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을 재정의하고 그 과정에서 본질을 찾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과정에서 외부 고객도 중요하지만 자이를 만드는 내부 임직원이 브랜드 자부심을 가져야 안전하고 튼튼한 자이의 근간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GS건설은 자이의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고객지향’과 ‘신뢰’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7월 GS건설이 선포한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합니다’라는 새 비전에 기반한 것이다.

이번 리뉴얼 또한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고객이 직접 자이의 변화를 경험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주거 품질 개선은 물론 차별화된 거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자이 리브랜딩은 저희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며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혁신의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앞으로 자이는 규모면에서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브랜드가 아닌 고객부터 협력사까지 함께 만들고 성장하는 상생과 협력의 브랜드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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