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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맞지만"…국민의힘 쇄신 멈출까 노심초사

2024-11-18 15:43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 재판부로부터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국면 전환을 시도할 ‘호재’이면서도 정부여당의 쇄신에 제동을 거는 양날검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위한 쇄신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반사이익에 기대거나 오버하지도 않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하고 더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반사이익에만 의지할 경우 외연 확장을 이뤄낼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실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8%p 상승한 47.5%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0.9%p 상승한 31.6%에 그쳤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발발했음에도 국민의힘이 이탈하는 중도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읽힌다. 김 여사 리스크와 명태균 게이트 논란이 완벽히 해소되지 못해 ‘적반하장’의 늪을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주도권 싸움에 대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친윤계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한 비방글이 작성된 ‘당원게시판’ 논란을 재언급하며 한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국면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자, 몸을 숙였던 친윤계가 당 장악력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쇄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 구형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보다 높았던 만큼, 이제라도 이탈하는 중도층을 흡수할 준비를 끝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앞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징역 2년을, 위증교사 혐의에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은 미디어펜과의 만남에서 “이 대표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것이 우리 입장에서 호재인 것은 맞다. 하지만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쇄신을 등한시할것 같아 걱정된다”라며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정부여당이 서둘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 이틀간 진행됐다. 여론조사 방식은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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