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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신성장동력 찾고 사업화까지…성과창출 앞당긴다

2015-10-05 12:16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내년 연구개발 400억 투자…2017년까지 3조 신시장 창출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정부가 산업분야 미래성장동력 가운데 조기 성과 창출이 가능한 17개 징검다리 프로젝트 내 290억원 규모의 20개 세부과제에 대하 사업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약 3조원의 수요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징검다리 프로젝트(Bridge project)는 신성장동력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과정 중 중간결과물을 활용해 시장에 기술과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말한다.

   
▲ 국민 안전‧건강로봇 징검다리 개념도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최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된 징검다리 프로젝트 세부과제의는 기술개발에 개발제품의 수요처가 기술개발자와 공동으로 연구한다는 점에서 개발 기술이나 제품이 사업화로 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병원물류로봇은 로봇의 병원 내 자율주행과 여러 로봇이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로봇제조사 주관으로 개발하고 국내 대학병원이 참여해 개발된 시제품의 실증 시험을 맡아 연구하며 현장 조건에 맞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이 기술개발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시작됐고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 로봇을 출시해 현장 시험과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적 보완 과정을 거친 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사파이어 글래스 가공장비는 디스플레이용 사파이어 소재 웨이퍼를 고정밀·고생산성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공급기업인 장비 제조사와 이를 활용하는 수요기업인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기업이 공동으로 참여 중이다.

이 기술은 올해 개발에 착수해 기존보다 성능(1200m/ min급)과 생산성이 우수한 초고속 가공장비를 개발(1600m/min급)해 2200억원 규모의 기존 장비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어군 탐지용 무인항공기인 경우는 원양 어선사가 기존 유인 헬기를 활용해 물고기 떼를 찾는 방식에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틸트로터 무인기 기술을 토대로 열악한 해양 환경에 적합한 무인기를 개발발해 대체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항공사가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원양 어선사는 해상 운영에 필요한 기술 사양 제시, 시범운영 지원 등의 형태로 협업 중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말 개발에 들어갔으며 내년 말에 시제품을 만들어 우리나라 근해에서 실제 선박 위에서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사업화를 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기술 R&D 전략을 기획하는 싱크탱크인 R&D전략기획단에 ‘징검다리 사업화 지원반(T/F)’을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략기획단장이 반장을 맡고, 기술개발 투자관리자(MD, Managing Director), 과제기획자(PD, Program Director), 국가표준코디네이터, 투자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컨설팅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석유화학, 로봇 등 산업계에서 직접 비즈니스 활동 경험이 있는 PD들을 연구현장에 보내 기업의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시장에 부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국가표준코디네이터와 민간 표준 전문가를 징검다리 프로젝트별 1:1로 전담 지원하고 기술개발과 표준화, 시험·인증을 병행해 기술개발 즉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징검다리 프로젝트 세부과제가 확정된 만큼 기술, 표준, 투자에 전문가들을 수시로 연구현장에 보내 현장 애로를 듣고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하여 조기에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약 4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고 3년간 1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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