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 맛, 런던 사로잡았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식진흥원과 주영 한국대사관이 지난 11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Westminster Kingsway College)’에서 개최한 한식요리 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한식 문화 교류를 통해 영국 내 한식과 한국의 장(醬)에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영국 현지 요리학교 학생 중 결선에 진출한 11명의 참가자들이 된장, 고추장 등 한국의 전통 장을 활용한 창의적인 한식 요리를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독창적인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 결과, 1위는 생강과 된장을 활용한 대구 요리를 선보인 매슈 클리퍼드가 선정됐다. 2위는 고추장을 활용한 서양식 육류 튀김 요리 ‘밀라네제’를 만든 오스카 스니프, 3위는 닭육수와 김치를 곁들인 국수를 선보인 조 마거리티스가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정하는 영국 런던의 첫 번째 우수 한식당인 ‘솔잎(Sollip)’의 박웅철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셰프는 “참가자들이 한국의 장을 응용한 요리를 보며 한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식진흥원 이규민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영국 현지에서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영국 내에서 한식이 미식 트렌드로 자리잡고 한국의 음식 문화가 더욱 널리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식진흥원은 올해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기 위해 해외 각국의 재외공관과 협력해 한국의 장을 활용한 ‘한식요리 경연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상설 전시와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우리의 장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