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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화장품"…이커머스도 앞다퉈 '뷰티' 확대

2024-11-20 14:31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고물가에 불황이 겹치면서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뷰티 시장이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뷰티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성수동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 전경./사진=쿠팡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무신사, 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뷰티 영역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쿠팡은 이달 오프라인에서 인기 화장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개최했다. 쿠팡은 이번 행사에서는 60개 브랜드가 참여해 테마별 체험존과 외국인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행사는 서울 성수역 3번 출구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429㎡(130평)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 '베이컨트'에서 진행됐다. 지난 1일 시작된 사전 입장권 판매는 6시간 만에 전 일정이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에는 마녀공장, 숨37도, 투쿨포스쿨, 메디필, 아이오페, 브이티(VT) 등 브랜드를 포함해 총 60개의 인기 뷰티 브랜드가 참여했다. 지난 버추얼스토어에 참여했던 아벤느, 셀퓨전씨, 닥터지도 함께했다.

쿠팡은 이번 행사를 브랜드별 부스가 아닌 테마별 체험존으로 구성했다. 이번 버추얼스토어에 참여하는 브랜드의 제품은 메인 공간인 ‘메가 플래닛(Mega Planet)’에서 만나볼 수 있다. ‘탑 플래닛(Top Planet)’은 베스트셀러를, ‘뉴 플래닛(New Planet)’은 라이징 브랜드의 제품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프트 플래닛(Gift Planet)’에서는 참여한 이벤트에 대한 리워드를 수령할 수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와우회원을 위해 영어 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수요를 잡는데도 애썼다. 행사장 내 영문 홍보물과 안내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 뷰티도 뷰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흥행하면서 신규 구매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무신사 뷰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이중 △누그레이 △오드타입 △자빈드서울 △텐스 등 신선하고 감각적인 아이템을 선보이는 신진 메이크업 브랜드의 약진이 뚜렷하다. 무신사 뷰티가 전개하는 브랜드 오드타입도 뷰티 페스타 이후 거래액이 4배 이상 증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뷰티 브랜드가 무신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도 늘고 있다. 오드타입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오드타입은 오는 12일부터 일본의 최대 라이프스타일숍인 로프트(LOFT)와 프라자(PLAZA) 200여 매장에서 시그니처 상품을 선보인다. 

컬리는 '뷰티컬리'를 론칭한지 2주년을 맞아 이달 11일 '뷰티컬리페스타' 행사를 진행해 누적 주문 건수가 나흘 만에 1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컬리는 오는 24일까지 뷰티컬리페스타에서 스킨케어부터 헤어·바디 상품까지 올해 가장 많이 사랑받은 상품 4000여 종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뷰티컬리페스타테서는 품목별 1등 상품만 모은 '명예의 전당', 혜택이 큰 상품을 소개하는 '페스타 딜', 겨울철 상품 전용 '시즌 뷰티' 등의 코너를 최대 할인율 85%로 마련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컬리 앱에서는 릴레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며 기존 인지도가 있던 브랜드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폭넓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뷰티 제품은 수익성이 높고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과 연계해 구매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유통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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