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싱가포르)=김민서 기자] 디즈니+가 강풀 작가와 손 잡고 또 한 번 글로벌 흥행을 정조준한다.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 주지훈과 박보영의 호흡으로 완성된 '조명가게'가 그 주인공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은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2025-26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
디즈니+ '조명가게' 포스터. /사진=디즈니 제공
이날 디즈니 측은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새 콘텐츠 '조명가게'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짧은 시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원작 작가 강풀과 배우 주지훈, 박보영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희원이 참석했다.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로 디즈니+와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된 강풀 작가는 "'무빙' 흥행이 부담 된다"면서도 "(드라마가) 웹툰보다 한층 풍성하게 완성됐다. 재미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8부작 드라마 '조명가게'로 첫 연출에 도전했다. 그는 연출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박보영이 간호사 역에 대한 부담을 얘기했었다. 이걸 어떻게 다르게 보이도록 디렉팅 할까에 집중했다"면서 "주지훈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그에게서) 안 보였던 모습을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디자인 할까 (고민)했는데, 역시나 의사소통이 잘 돼서 부담 없었다"고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의 '조명가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풀 작가(왼쪽부터 차례대로), 주지훈, 박보영, 김희원. /사진=미디어펜 김민서 기자
'조명가게'의 주축인 주지훈과 박보영은 강풀의 이야기, 김희원의 연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먼저, 주지훈은 "학창시절부터 강풀 작가의 팬이었고 그의 이야기를 보고 자라왔다. (그의) 글을 연기하면서 함께 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원 감독님은 배우 대 배우로 함께 했다. 이 분은 3인칭적 시선을 가진 분이고, 연출을 하실 때도 대화를 해보니 풀 프로덕션이 잘 돼 있는 분이다. 그래서 한 치의 의심 없이 현장에 갈 수 있었다. 현장에서 뭔가 고민하거나 제 의견을 피력할 생각도 없었다. 준비된 것들 사이에서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클립 영상을 봤을 때 대체적으로 모든 분들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했다"면서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작품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의 '조명가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지훈(왼쪽), 박보영. /사진=미디어펜 김민서 기자
초능력자들의 이야기인 '무빙'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미스테리 스릴러인 '조명가게'는 다르지만 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통적 정서를 가진 작품들이다.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 주지훈과 박보영 역시 이 점에 주목했다.
김희원은 "디즈니를 보면 정서가 움직인다. 강풀 작가의 작품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를 가졌다. 저를 움직였다"며 디즈니+와 강 작가의 두 번째 만남에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는 오는 21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다. '조명가게'는 12월 4일 공개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