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림체로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인 김상근 작가의 그림책 전시가 유럽의 문화 중심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화제다. 스페인에서도 이미 김상근 작가의 그림책은 유명한 터라 한국 동포들은 물론 스페인 현지읹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지난 18일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에 있는 전시공간 '한울'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김상근 작가의 대표작 '두더지의 고민', '두더지의 소원', '두더지의 여름', '별 낚시' 네 권의 원화 및 아트 프린트로 구성되며, 특히, ‘콘셉트 스케치’와 ‘더미북’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과 이번 전시를 위해 김상근 작가가 직접 그린 ‘별 낚시’ 벽화와 페인팅 작업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김상근 그림책전' 전시실 내부./사진=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제공
지난 15일 문화원에서 전시 개막 기념으로 개최된 ‘작가와의 만남’에서 김상근 작가는 올해 11월 말 스페인 출간 예정인 '두더지의 소원' 창작 과정부터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포근한 작품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큰 관심을 끌었다. 강연 종료 후에는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두더지의 고민'을 꼽은 어린 참가자부터 김상근 작가의 작품으로 위안과 위로를 받은 성인 방문객까지 사인을 받으려는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김상근 작가는 ‘스페인 어린이들과의 만남’ 행사도 가졌다. 지난 지난 12일과 13일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레지오 초등학교(Colegio Reggio)를 방문한 김상근 작가는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두더지의 고민' 탄생 배경을 설명하고, 두더지, 토끼, 곰 등 그림책 등장인물들로 이루어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만들기 활동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상근 그림책전' 개막 기념 강연에서 발언중인 김상근 작가./사진=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제공
마드리드 초등학교에서 강연 진행중인 김상근 작가./사진=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제공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김상근 작가는 2015년 그림책 '두더지의 고민'으로 데뷔, 2017년 대만 호서대가독상을 수상했다. ‘두더지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두더지의 소원'이 2019년 BIB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두더지의 여름', '별 낚시',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동굴 안에 뭐야?' 등을 작업했으며 '별 낚시'로 2023년 일본 MOE 그림책서점대상 5위를 수상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신재광 원장은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스페인 현지에 한국 문학 신드롬이 불고 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K-문학 확산 및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문학 행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김상근 작가의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한울'에서 이어진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