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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매각’ CJ제일제당, ‘K푸드’ 공략 가속화

2024-11-21 14:16 | 이미미 차장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CJ제일제당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차지 하는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한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 핵심 계열사인만큼 이번 매각 작업 이후 사업구조 재편 시나리오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21일 CJ제일제당은 총 8000억 원을 투자해 해외 신공장을 연달아 짓고, 글로벌 식품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부침이 예상되는 ‘그린바이오’ 부문’을 매각하면서, 식품 등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부문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해외 식품 생산시설/사진=CJ제일제당 제공



실제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1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3861억 원으로 4년 간 7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48%로 늘었다.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해 이번에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유럽 K-푸드 신(新)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Dunavarsány)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5000㎡)에 건설한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중인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사진=CJ제일제당 제공



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 원 규모다.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완공 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이 된다.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B2C 만두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약 1조 원 규모에 달하는 현지 롤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려 ‘미국 아시안 푸드 1등 기업’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은 사료 중심의 ‘그린바이오’와 소재 중심의 ‘화이트바이오’, 신약·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레드바이오’ 삼각편대로 구성된다. 매각을 결정한 그린바이오는 바이오부문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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